헬리코박터균 원인 10가지,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할 위장 건강의 적신호
위장질환을 조금이라도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이름이 있다.
바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흔히 헬리코박터균이라고 불리는 이 세균이다.
이 헬리코박터균은 위염, 위궤양, 심지어 위암까지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균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나라 성인의 50% 이상이 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헬리코박터균을 단순히 위가 좀 예민한 사람에게만 생기는 문제로 생각하거나, 위에 탈이 나서 생기는 결과로만 오해하지만, 사실은 위장에 서식하기까지 다양한 경로와 이유가 있다.
즉, 우리 몸속에 헬리코박터균이 자리 잡게 된 헬리코박터균 원인들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위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이번 글에서는 반드시 알아둬야 할 헬리코박터균 원인 10가지를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고, 왜 이런 헬리코박터균 원인들이 우리 위장에 문제를 만드는지 자세히 이야기해보겠다.
가족 간의 전파
첫 번째 헬리코박터균 원인은 가족 간 전파다.
헬리코박터균은 입을 통해 전염되는 구강-구강 경로가 가장 흔하다.
부모가 자녀에게 숟가락, 젓가락, 컵을 공유하거나 음식을 불어서 먹여줄 때 헬리코박터균이 옮겨갈 수 있다.
특히 유아기에는 위산이 성인보다 약해 헬리코박터균이 더 잘 정착하기 때문에 가족 내에서의 감염은 매우 중요한 헬리코박터균 원인이다.
형제자매 사이에도 같은 수저나 컵을 쓰면서 쉽게 전파될 수 있으니, 식기 위생을 철저히 하고 개인 식기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을 통한 감염
두 번째 헬리코박터균 원인은 오염된 물을 마시는 것이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산에서도 살아남을 만큼 강한 생명력을 가졌지만, 자연 상태에서는 강처럼 흐르는 물에서도 일정 기간 생존할 수 있다.
위생 관리가 잘 안된 지역에서 지하수나 공동 수도를 이용할 때, 헬리코박터균이 묻은 물을 마셔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이런 물을 접한 사람들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될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물은 우리가 의외로 간과하기 쉬운 중요한 헬리코박터균 원인이다.
음식과 조리도구를 통한 감염
세 번째 헬리코박터균 원인은 음식을 통해서다.
헬리코박터균은 사람의 위 점막에서 주로 살지만, 감염된 사람의 침이나 위산에 섞여 나와 숟가락, 도마, 칼 같은 주방 도구에 묻을 수 있다.
그 도구를 다른 사람이 사용하면 헬리코박터균이 입을 통해 쉽게 들어간다.
특히 회식자리에서 술잔을 돌리거나 국물에 여러 젓가락을 넣어 먹는 우리 식습관은 헬리코박터균이 퍼지기 좋은 환경이다.
조리도구나 식기를 잘 소독하지 않는 것도 대표적인 헬리코박터균 원인이다.
위산이 약한 체질과 약물 복용
네 번째 헬리코박터균 원인은 우리 몸의 위산 환경이다.
헬리코박터균은 산성 환경을 꺼리는 일반 세균과 달리, 자기 주변에 요소를 분해해 암모니아를 만들어 산을 중화시켜 살아간다.
그럼에도 위산 농도가 충분히 강하면 헬리코박터균이 위에 정착하기 어렵다.
그런데 위산 분비가 원래 약하거나, 위산분비억제제(PPI) 같은 약물을 장기 복용하면 위산 방어선이 무너져 헬리코박터균이 훨씬 쉽게 자리를 잡는다.
따라서 위산이 약해진 상태도 중요한 헬리코박터균 원인이다.
위 점막의 손상
다섯 번째 헬리코박터균 원인은 위 점막이 손상되기 쉬운 상태다.
지속적인 과음, 흡연, 자극적인 음식(맵고 짠 음식) 등은 위 점막의 방어층을 약화시킨다.
그 결과 위 점막이 얇아지고 작은 미란(점막 표면의 상처)이 생기면 헬리코박터균이 그 틈으로 파고들어 더 쉽게 증식한다.
또 이미 위염이 있거나 위 점막이 헐어 있는 경우에도 헬리코박터균은 그곳을 좋아해 번식하기 쉽다.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이런 점막 손상 역시 중요한 헬리코박터균 원인이다.
잦은 음주와 흡연
여섯 번째 헬리코박터균 원인은 음주와 흡연이다.
술은 위 점막을 자극해 혈류를 방해하고, 방어벽을 약화시켜 헬리코박터균이 정착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또 담배 연기에 들어있는 각종 독성 물질은 위 점막의 재생을 방해하고, 점액 분비를 줄여 방어력을 떨어뜨린다.
게다가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율이 훨씬 높다는 연구도 있다.
술과 담배는 그 자체로도 위암 위험요인이며, 동시에 헬리코박터균 원인을 제공하는 셈이다.
위생 상태가 열악했던 유년기
일곱 번째 헬리코박터균 원인은 어린 시절의 위생 환경이다.
헬리코박터균은 어릴 때 감염되면 성인이 돼서도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고 평생 위장 속에 살게 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개발도상국에서 헬리코박터균 보유율이 높은 이유도, 대개 어린 시절 식수와 생활 환경이 깨끗하지 못해 어린 나이에 감염되기 때문이다.
즉, 유년기의 위생 상태는 평생 헬리코박터균과 함께 살게 되는 중요한 헬리코박터균 원인이 될 수 있다.
유전적·가족적 체질
여덟 번째 헬리코박터균 원인은 가족력이자 체질적 요인이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은 가족 내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단순히 생활습관이 같아서만이 아니다.
위 점막의 특정 수용체(혈액형 항원 같은)에 헬리코박터균이 잘 달라붙는 유전적 특성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즉 같은 가족이라 비슷한 위 점막 환경을 가지는 것도 중요한 헬리코박터균 원인이다.
위 수술 후 또는 위장 질환 치료 이력
아홉 번째 헬리코박터균 원인은 과거 위 수술이나 치료 이력이다.
위 일부를 절제하거나, 장기간 위산억제제를 사용했던 병력이 있으면 위산 분비가 줄거나 위 점막 환경이 변해 헬리코박터균이 더 쉽게 증식한다.
또 위장 약을 오래 복용하며 위산 분비가 억제된 상태도 헬리코박터균 서식지로 바뀌기 쉽다.
과거의 치료 이력이 현재 헬리코박터균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반복되는 스트레스와 과로
마지막 열 번째 헬리코박터균 원인은 바로 스트레스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위의 혈류를 떨어뜨리고, 위 점막의 재생을 늦춰 방어벽을 허술하게 만든다.
또 스트레스 호르몬은 위산 분비를 들쭉날쭉하게 만들어 위 내 환경을 불안정하게 한다.
이 과정에서 헬리코박터균이 더 쉽게 정착하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 흔히 보이는 매우 중요한 헬리코박터균 원인이다.
헬리코박터균 원인 10가지 다시 정리하기
- 가족 간 전파(같은 식기, 젓가락 사용)
- 오염된 물을 통한 감염
- 조리도구·음식을 통한 구강 전파
- 위산이 약한 체질 혹은 약물로 인한 위산 저하
- 음주, 흡연 등으로 인한 위 점막 손상
- 위 점막 자체의 염증 및 약화
- 유년기의 위생 환경(어린 시절 감염)
- 유전적·가족적 요인(체질)
- 과거 위 수술이나 위장질환 치료 이력
- 반복되는 스트레스와 과로
결론
지금까지 살펴본 헬리코박터균 원인 10가지는 각자 따로 존재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복합적으로 작용해 우리 위장 속에 헬리코박터균이 뿌리내리게 만든다.
가족 중 누군가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어 있고, 평소 술·담배를 자주 하며, 위장에 좋지 않은 음식을 즐기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 이 모든 것이 동시에 헬리코박터균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헬리코박터균은 자연적으로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위염·위궤양을 반복하다 위암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 발견과 치료가 필요하다.
조금이라도 속이 더부룩하고 아픈 증상이 반복된다면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받고, 양성이라면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반드시 제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이런 헬리코박터균 원인들을 꼭 기억하고, 식탁 위에서 숟가락 하나, 물 한 잔까지 신경 써보자.
작은 습관이 평생 위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
당신의 위장은 오늘도 무언가를 삼키며 쉼 없이 움직이고 있다.
조금 더 주의 깊게 살펴보고 관리한다면, 훨씬 더 건강하고 편안한 위장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