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통증의 원인 10가지, 일상 속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신호
우리가 매일 딛고 서서 움직이는 발바닥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한다.
온몸의 체중을 지탱하고, 걸음걸이에 맞춰 충격을 흡수하며, 체중을 앞으로 밀어내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가장 중요한 부위 중 하나다.
그런데 이런 발바닥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바로 통증으로 이어진다.
발바닥통증은 단순히 발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허리부터 다리 전체, 혹은 생활 습관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그러다 보니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하고 방치하면 통증이 만성화되고, 결국 일상 속 작은 움직임도 불편해져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이번 글에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발바닥통증의 원인 10가지를 하나하나 깊이 있게 살펴보겠다.
왜 이런 발바닥통증의 원인들이 생기며,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자.
족저근막염
첫 번째 발바닥통증의 원인은 족저근막염이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발바닥 질환으로, 발뒤꿈치 뼈에서 발가락까지 이어진 강한 섬유띠(족저근막)에 미세한 손상이 생겨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보통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발바닥이 찌릿하고, 몇 발자국 걸으면 조금 나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서 있거나 오래 걷고 난 뒤에도 통증이 다시 심해진다.
하이힐, 플랫슈즈처럼 쿠션이 없는 신발을 자주 신거나 장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가장 대표적인 발바닥통증의 원인으로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
발바닥 지방패드 위축
두 번째 발바닥통증의 원인은 발바닥 지방패드가 얇아지는 것이다.
발바닥, 특히 뒤꿈치에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지방 패드가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 지방층이 얇아지고 탄력이 떨어진다.
그 결과 발뒤꿈치 뼈가 바닥에 직접 닿는 느낌이 들며, 딱딱한 곳을 오래 걸으면 발바닥에 통증이 생긴다.
특히 중년 이후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발바닥통증의 원인이다.
쿠션이 좋은 신발과 깔창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지간신경종(모튼신경종)
세 번째 발바닥통증의 원인은 지간신경종이다.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이 두 번째와 세 번째 발가락 사이(혹은 세 번째와 네 번째)에서 반복적으로 눌리면서 신경이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앞발에 무게가 많이 실리는 하이힐이나 뾰족구두를 자주 신는 사람들에게 많으며, 걸을 때 발바닥 앞쪽이 타는 듯하거나 전기가 찌릿찌릿 흐르는 느낌이 든다.
발볼을 손으로 눌렀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면 의심해볼 수 있는 중요한 발바닥통증의 원인이다.
무지외반증(발가락 변형)
네 번째 발바닥통증의 원인은 무지외반증이다.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면서 관절이 돌출되는 변형 질환인데, 변형된 엄지로 인해 발바닥 앞쪽에 비정상적인 하중이 집중된다.
이로 인해 발바닥 앞쪽(중족지 관절 부위)에 굳은살과 통증이 생기며, 장시간 걷거나 서 있으면 더 심해진다.
단순히 발가락 모양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통증까지 동반되는 발바닥통증의 원인이므로 초기에 교정 깔창과 운동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평발 혹은 요족(아치 이상)
다섯 번째 발바닥통증의 원인은 발의 아치(arch) 이상이다.
발은 정상적으로 걸을 때 충격을 분산하기 위해 아치 형태를 유지한다.
그런데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아치가 낮은 평발, 반대로 지나치게 높은 요족이면 충격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평발은 발바닥 안쪽이 쉽게 피로해지고, 요족은 발바닥 바깥쪽과 발뒤꿈치에 통증이 잘 생긴다.
이는 장기적으로 족저근막염, 무릎, 허리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는 중요한 발바닥통증의 원인이다.
아킬레스건염
여섯 번째 발바닥통증의 원인은 발뒤꿈치 위쪽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아킬레스건은 종아리 근육과 발뒤꿈치 뼈를 잇는 강력한 힘줄인데, 달리기, 점프 같은 운동을 많이 하면 미세손상이 누적된다.
이로 인해 발뒤꿈치 위가 뻣뻣하고, 아침 첫 발을 내디딜 때 발바닥과 함께 당기듯 아프다.
계속 걷거나 계단을 오르면 통증이 심해지며, 눌렀을 때 뻣뻣하고 두꺼워진 것이 만져질 수 있다.
아킬레스건염도 대표적인 발바닥통증의 원인 중 하나다.
말초신경병증(당뇨병성 신경병증)
일곱 번째 발바닥통증의 원인은 신경 문제에서 온다.
특히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이 높아지면서 발바닥으로 가는 작은 신경들이 손상되어 저릿저릿하고 타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
밤에 더 심해지며, 가만히 있을 때도 아프고 ‘남이 만지는 것 같거나’, ‘모래를 밟는 느낌’ 같은 이상 감각을 호소한다.
이처럼 신경에서 시작되는 발바닥통증의 원인은 단순 근골격계 문제와 구분해 관리해야 한다.
통풍
여덟 번째 발바닥통증의 원인은 통풍이다.
통풍은 요산 결정이 관절에 침착되면서 극심한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데, 흔히 엄지발가락 관절(중족지 관절)에서 첫 발작이 시작된다.
그러다 보니 발바닥 앞쪽 관절과 주변이 빨갛게 붓고 열감과 함께 통증이 심해지며, 발을 딛기조차 힘들어진다.
밤에 특히 통증이 심해지고, 살짝 스치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통풍은 중요한 발바닥통증의 원인이다.
발바닥 사마귀(족저사마귀)
아홉 번째 발바닥통증의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족저사마귀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해 발생하며 발바닥 피부 속으로 깊게 파고들어 자라면서 걸을 때 압박을 받아 통증이 생긴다.
굳은살과 헷갈리기 쉽지만, 족저사마귀는 중앙에 까만 점(모세혈관)이 보이고, 옆에서 눌렀을 때 더 아프다.
이는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 치료를 해야 하는 중요한 발바닥통증의 원인이다.
잘못된 신발과 생활습관
마지막 열 번째 발바닥통증의 원인은 우리 생활습관이다.
쿠션 없는 신발, 사이즈가 맞지 않는 신발, 지나치게 딱딱하거나 굽이 높은 신발은 발바닥에 과도한 압력을 준다.
또 체중이 많이 나가면 그만큼 발바닥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져 족저근막염, 지방패드 위축을 더 악화시킨다.
오랫동안 서서 일하거나 딱딱한 바닥에서 맨발로 생활하는 것도 흔히 보이는 발바닥통증의 원인이다.
발바닥통증의 원인 10가지 다시 정리하기
- 족저근막염
- 발바닥 지방패드 위축
- 지간신경종(모튼신경종)
- 무지외반증
- 평발 혹은 요족(아치 이상)
- 아킬레스건염
- 말초신경병증(당뇨병성 신경병증)
- 통풍
- 발바닥 사마귀(족저사마귀)
- 잘못된 신발과 생활습관
결론
지금까지 살펴본 발바닥통증의 원인 10가지는 하나하나 별것 아닌 듯 보여도 모두 우리의 발을 망가뜨릴 수 있는 중요한 이유들이다.
문제는 이런 발바닥통증의 원인을 제대로 모르고 방치하다가, 결국 만성 통증과 보행 이상, 무릎·허리까지 문제를 키우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발바닥은 하루에도 수천 번 지면에 닿아 우리 몸의 하중을 고스란히 받아낸다.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면, 무심히 넘기지 말고 평소 신발, 체중, 보행습관을 살펴보고 필요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자.
앞으로도 이런 발바닥통증의 원인들을 꼭 기억하고, 혹시라도 비슷한 통증이 반복된다면 빠르게 대처하자.
당신이 지금 서 있는 그 발바닥이 앞으로 30년, 40년 당신의 삶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해줄 가장 소중한 기둥이다.
하루라도 빨리 발을 돌보고 관리해주면, 나중에 훨씬 더 큰 고통과 후회를 막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