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 10가지, 우리 몸이 보내는 조용하지만 절대 놓치면 안 되는 경고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이자 침묵의 장기라 불린다.
왜냐하면 간은 웬만큼 손상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통증이나 불편함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간은 통증을 느끼게 하는 신경이 거의 없어서 70% 이상 기능이 떨어져도 환자는 잘 느끼지 못한다.
이 때문에 간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은 대부분 아주 은근하고 애매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간은 인체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간은 하루 24시간 내내 쉬지 않고 우리 몸에 들어온 영양소를 가공하고, 몸에 해로운 독소를 해독하며, 담즙을 만들어 지방을 소화시키고, 각종 단백질과 면역물질을 합성한다.
그런데 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이 모든 과정이 흔들리고 결국 전신에 걸쳐 다양한 문제가 나타난다.
이 글에서는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간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 10가지를 하나하나 깊이 살펴보겠다.
왜 이런 간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이 나타나며, 이를 방치하면 어떻게 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자.
이유 없이 피로하고 쉽게 지친다
가장 흔하고 초기부터 나타날 수 있는 간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은 피로감과 무기력이다.
간은 우리 몸의 에너지 공장과 같다.
탄수화물과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를 만들고,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해두었다 필요할 때 다시 꺼내 쓴다.
하지만 간 기능이 떨어지면 이런 에너지 대사에 문제가 생겨 몸이 금방 지치고 무겁다.
밤에 푹 자도 아침에 개운하지 않고, 낮에도 졸음이 쏟아지며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감이 계속된다.
단순히 “요즘 좀 피곤해서 그러겠지…”라고 넘기기 쉽지만, 만성적인 피로와 무기력은 대표적인 간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이다.
얼굴빛이 누렇게 변하고 잿빛이 돈다
두 번째 간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은 얼굴색이다.
간 기능이 저하되면 우리 몸에 빌리루빈이라는 노란 색소가 쌓이게 된다.
이는 혈액과 피부에 축적되면서 얼굴과 눈 흰자위가 누렇게 변한다.
또 피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혈색이 사라지고 잿빛을 띠기도 한다.
“요즘 얼굴이 왜 이렇게 칙칙해졌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면, 혹시 모를 간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다.
눈 흰자위가 노래진다(황달)
세 번째 간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은 눈이다.
가장 민감하고 먼저 변화가 나타나는 곳이 바로 눈 흰자위다.
간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으로 빌리루빈이 혈액에 과도하게 쌓이면 눈의 공막(흰자위)에 침착돼 노랗게 변한다.
눈을 거울에 비춰봤을 때 하얀 눈동자가 누렇거나 옅은 갈색빛이 돌면 간 기능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황달은 보통 간염이나 간경변, 담도 폐쇄가 있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간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이다.
가렵고 건조해진 피부
네 번째 간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은 피부다.
간은 담즙산을 만들어 담낭을 통해 배출되는데, 간이 안좋으면 담즙 배출이 원활하지 못해 담즙산이 혈액에 다시 흡수된다.
이 담즙산은 피부의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손발, 특히 발바닥과 손바닥이 유난히 가렵거나 밤에 더 심하게 긁게 된다면 간 기능 저하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것도 흔히 놓치기 쉬운 간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이다.
소화가 잘 안되고 더부룩하다
다섯 번째 간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은 소화불량이다.
간은 담즙을 만들어 지방을 소화시키는데, 간 기능이 떨어지면 담즙 분비가 줄어 음식,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었을 때 소화가 잘 안 된다.
조금만 먹어도 배가 더부룩하고 트림이 자주 나며 속이 답답하다.
이 때문에 위장병으로만 생각하는데, 사실 간에서 시작된 문제일 가능성이 많다.
소화불량이 오래 지속된다면 반드시 의심해야 할 간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이다.
잦은 멍과 코피
여섯 번째 간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은 출혈이다.
간은 우리 몸의 혈액응고 인자를 만드는 공장이다.
하지만 간이 안좋으면 이런 혈액응고 물질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 사소한 충격에도 멍이 잘 들거나 코피가 자주 난다.
또 양치질만 해도 잇몸에서 쉽게 피가 나고, 상처가 쉽게 멎지 않는다.
작은 상처 하나에도 출혈이 오래가면 반드시 의심해야 할 중요한 간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이다.
손바닥과 발바닥이 빨갛게 달아오른다
일곱 번째 간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은 손발의 색이다.
간 기능이 저하되면 에스트로겐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혈관이 확장된다.
그러면 손바닥과 발바닥이 붉게 달아오르고, 가끔 화끈거리기도 한다.
이는 ‘간성 홍반’(palmar erythema)이라고 부르며, 간경변 초기나 만성 간질환에서 잘 나타나는 전형적인 간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이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쉽게 화가 난다
여덟 번째 간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은 정신적 변화다.
간이 안좋으면 몸에 요독과 암모니아 같은 독소가 제거되지 않고 혈액을 통해 뇌로 간다.
그러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머리가 멍하며, 작은 일에도 예민해져 화를 잘 내게 된다.
또 갑자기 기억력이 떨어지고 일상생활에서 사소한 실수가 잦아진다.
이처럼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것도 중요한 간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이다.
불면증과 뒤바뀐 수면패턴
아홉 번째 간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은 수면 문제다.
밤에 유난히 잠이 오지 않고, 새벽녘에야 겨우 잠들었다가 아침에 피곤하게 일어나거나 낮에는 졸음이 쏟아진다.
간에서 해독되지 못한 독소가 뇌신경을 자극해 수면-각성 리듬을 깨뜨리기 때문이다.
평소와 다른 수면 패턴이 계속된다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간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이다.
복부가 팽창되고 다리가 붓는다
마지막 열 번째 간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은 복수와 부종이다.
간이 안좋으면 혈관 속 단백질(알부민) 생성이 줄어 혈액의 삼투압이 낮아지고, 혈관 밖으로 수분이 쉽게 빠져나간다.
그러면 배 안에 물이 차 복부가 불룩 나오고, 발목이나 종아리가 붓는다.
저녁이 될수록 신발이 꽉 낄 정도로 발이 붓는다면 매우 진행된 간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이다.
간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 10가지 다시 정리하기
- 쉽게 피로하고 무기력함
- 얼굴빛이 누렇고 잿빛
- 눈 흰자위가 노래지는 황달
- 손발, 발바닥 가렵고 피부 건조
- 소화불량과 더부룩함
- 사소한 멍과 잦은 코피
- 손바닥 발바닥 빨갛게 달아오름
- 집중력 저하와 쉽게 화를 냄
- 불면증과 뒤바뀐 수면패턴
- 복부 팽창, 다리 부종(복수)
결론
지금까지 살펴본 간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 10가지는 하나하나 보면 별것 아닌 듯 보여도 사실은 몸이 간절히 보내는 신호다.
간은 아픈 티를 거의 내지 않는 장기라서 이런 간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들이 나타났다면 이미 간세포 손상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간 건강은 예방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으로 간수치(AST, ALT, GGT)와 빌리루빈, 알부민 같은 검사를 하고, 초음파를 통해 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과도한 음주, 무분별한 건강기능식품 복용, 해열진통제의 남용 등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과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간을 쉬게 해줘야 한다.
조금이라도 이런 간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간은 한번 망가지면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미리미리 관리해 나가는 것이 당신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오늘도 당신의 간은 조용히, 하지만 치열하게 몸속 해독과 대사를 하고 있다.
이 고마운 장기의 신호를 결코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