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 10가지, 절대 방치하면 안 되는 우리 몸의 적신호
우리 몸에서 가장 ‘말 없는 장기’로 불리는 곳이 바로 간이다.
간은 웬만큼 상태가 나빠질 때까지도 뚜렷한 증상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그래서 건강검진에서 처음으로 간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하면, 대부분 ‘나는 아무 증상도 없는데 왜?’ 하고 의아해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실 간은 ‘침묵의 장기’일 뿐이지, 결코 아무런 신호를 보내지 않는 게 아니다.
간기능이 조금씩 무너지고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들은 이미 우리 몸 이곳저곳에 신호를 보내고 있다.
다만 우리가 그 신호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다른 원인으로 착각해 넘기고 있을 뿐이다.
이번 글에서는 반드시 알아둬야 할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 10가지를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겠다.
왜 이런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들이 생기는지, 몸에서 어떤 방식으로 신호를 보내는지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자.
쉽게 피로하고 무기력해짐
첫 번째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은 바로 만성 피로감이다.
간은 몸의 해독 공장으로서 각종 노폐물을 걸러주고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간세포가 손상되어 간수치가 높아지면 이런 기능이 떨어지면서 피로물질이 몸에 쌓이고 에너지 생산도 원활하지 않다.
아무리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지치며, 하루 종일 몸이 나른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반드시 이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예전 같으면 아무렇지 않게 했던 일상적인 움직임마저 버겁게 느껴진다면 더 경계해야 한다.
식욕 저하와 소화불량
두 번째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은 이유 없는 식욕 저하다.
간이 나빠지면 담즙 분비가 줄어들어 지방 소화가 어려워지고 위장 운동도 함께 둔해진다.
그러다 보니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쉽게 더부룩하고 속이 답답해지며, 식욕이 떨어지게 된다.
또 기름진 음식만 보면 괜히 멀리하고 싶어지거나, 식사량이 평소보다 확 줄어들기도 한다.
이처럼 소화가 잘 안 되고 입맛이 사라지는 것은 단순 위장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중요한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다.
오른쪽 윗배 불쾌감과 묵직함
세 번째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은 오른쪽 윗배의 불편감이다.
간은 갈비뼈 바로 아래 오른쪽에 위치해 있는데, 간이 부으면 주변 장기를 눌러 묵직하고 뻐근한 느낌을 준다.
특히 앉아서 상체를 구부리거나 숨을 깊이 들이쉴 때 오른쪽 윗배가 불편하고 가끔 찌릿한 통증이 느껴질 수도 있다.
평소 오른쪽 윗배가 묵직하고 간혹 쿡쿡 쑤시는 듯한 감각이 있다면 이런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을 꼭 의심해봐야 한다.
잦은 멍과 쉽게 멈추지 않는 출혈
네 번째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은 멍과 출혈이다.
간은 우리 몸의 응고인자를 만드는 중요한 기관이다.
즉, 피가 잘 멎도록 돕는 단백질을 간에서 생산하는데, 간기능이 나빠지면 이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그 결과 작은 부딪힘에도 쉽게 멍이 들고, 코피나 잇몸 출혈이 잦아지며, 출혈이 생기면 잘 멎지 않는다.
이처럼 몸 여기저기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멍이 잘 생기거나 피가 자주 나는 것도 중요한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이다.
피부와 눈이 노래지는 황달
다섯 번째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은 바로 황달이다.
간에서 처리해야 할 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간 손상으로 인해 혈액 속에 과도하게 쌓이면 피부와 눈 흰자가 노랗게 변한다.
처음에는 눈의 흰자위가 살짝 노르스름해지며 시작되고, 점차 피부까지 노란 기운이 돈다.
심하면 소변 색도 진한 갈색 맥주빛으로 변한다.
황달은 이미 상당한 간 손상을 의미하는 무서운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이다.
가려움증
여섯 번째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은 몸의 가려움이다.
간이 담즙산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면 이것이 혈관을 통해 온몸으로 퍼지면서 피부를 가렵게 만든다.
보통 특정 부위가 아니라 전신이 가렵고, 긁어도 시원하지 않으며 밤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피부는 멀쩡해 보이는데도 계속 가렵다면 반드시 간을 의심해야 한다.
이처럼 간질환에서 오는 가려움증은 간질성(담즙 정체성) 가려움증으로 불리며 대표적인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이다.
손발이 붓는 부종
일곱 번째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은 부종이다.
간에서 만들어지는 알부민(단백질)이 혈관 안의 삼투압을 유지해 수분이 새나가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간기능이 떨어지면 이 알부민 생성이 줄어든다.
그 결과 혈관 밖으로 수분이 빠져나가 손발이나 발목, 심하면 복부까지 붓게 된다.
아침보다 저녁에 더 심해지고, 손가락을 눌렀을 때 들어간 자국이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면 이런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을 의심해야 한다.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감소
여덟 번째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은 정신적인 기능 저하다.
간은 해독 기관으로서 혈액 속 독소를 걸러내는데, 간기능이 떨어지면 암모니아 같은 독성 물질이 뇌로 올라가 정신 활동을 방해한다.
그 결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일상에서 깜빡깜빡 잘 잊거나 멍해지는 시간이 많아진다.
심해지면 혼돈 상태(간성 뇌병증)까지 갈 수 있다.
이처럼 정신 기능 변화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이다.
밤에 뒤척이며 잠들기 힘듦
아홉 번째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은 수면장애다.
간기능이 떨어지면 밤낮의 생체 리듬이 깨지고, 해독되지 못한 노폐물이 신경계에 영향을 줘 밤에 유독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게 된다.
특히 새벽에 더 뒤척이며 숙면을 취하지 못해 낮에 더욱 무기력해진다.
이러한 수면장애 역시 흔히 간수치가 높으면 동반되는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이다.
구토와 상복부 불쾌감
마지막 열 번째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은 구토감과 복부 불편감이다.
간이 부으면 위를 밀어 올리면서 속이 더부룩하고 심하면 구토까지 유발한다.
간염이 심해질 때도 메스꺼움과 구토가 동반되며, 식욕까지 떨어져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
위장병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간 문제에서 비롯된 중요한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이 될 수 있다.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 10가지 다시 정리하기
- 쉽게 피로하고 무기력해짐
- 식욕 저하와 소화불량
- 오른쪽 윗배 불쾌감과 묵직함
- 잦은 멍과 쉽게 멈추지 않는 출혈
- 피부와 눈이 노래지는 황달
- 전신 가려움증
- 손발이 붓는 부종
-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감소
- 밤에 뒤척이며 잠들기 힘듦
- 구토와 상복부 불쾌감
결론
지금까지 살펴본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 10가지는 결코 사소하게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간은 아프지 않다고 해서 병이 없는 줄 알고 방치하다가, 이미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된 뒤에야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들은 하나만 딱 나타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조금씩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피곤해서 그렇겠지’, ‘소화가 좀 안 되는가 보다’, ‘나이 들어서 그렇지 뭐’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하지만 이런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병원에서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을 받는다면 간은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장기다.
앞으로도 이런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들을 꼭 기억하고, 혹시라도 비슷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절대 방치하지 말자.
건강할 때부터 관리하는 것이 간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방법이다.
당신의 간이 오늘도 조용히 묵묵히 일하고 있다는 사실, 절대 잊지 말자.
그 조용함이 곧 당신 건강의 방패이자 경고음일 수 있다.